<3/17, 금>
지난주 금요일에 휴가를 하루 내고 간만에 국내 여행을 2박3일로 다녀왔다. 2박 3일이라서 아마 길어지면 좀 나눠서 써야할 듯!ㅎㅎ
이번에 다녀온 곳은 장범준이 여수 밤바다로 먹여살리고 있다던 그곳!! 여수이다!ㅎㅎㅎ
정말 어린 시절에 가본 기억을 빼면 사실상 처음가본다고 해도 될 정도인 곳이라 기대가 되기도 했고, 과연 여수 밤바다는 정말 이쁜지 궁금하기도 하고 말이지 ㅎㅎㅎ
금요일 오전에 바로 출발하지는 않고, 좀 쉬었다가 11시쯤 출발했다. 점심은 조금 달리다가 적당한 휴게소에 들러 먹기로 했음. 그럼 출바알~!!
평일이라 차는 그렇게 막히지 않아서 좋았다.
초반 경기도권에서 막히는 부분을 빨리 지나쳐두자 싶어서 열심히 달리고 달리다가 휴게소에 들러 점심을 먹기로 했다.
들렀던 휴게소는 정안 알밤 휴게소. 배고파서 이성의 끈을 놓고 막 시킬 뻔했지만.. 어차피 여수가서 저녁이랑 이것저것 많이 먹을거라서 점심은 가볍게 우동하나씩만 먹고 가기로!!ㅎㅎ 휴게소 우동은 역쉬 좋다! 그렇게 가볍게 식사를 하고 다시 열심히 달렸다.
여수를 들어가기 전에 전남 구례에 있는 사찰 두곳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구례로 진입. 먼저 들른 곳은 구례 천은사 라는 절이었다.
천은사는 지리산의 서남쪽에 위치한 사찰로, 화엄사, 쌍계사와 함께 지리산 3대 사찰 중 하나로 꼽히는 절이라고 한다. 국내 여행을 돌면 근처 사찰은 한번씩 둘러보는 편이라 이번에도 사찰을 꽤 둘러볼 수 있었는데, 그 시작이 바로 이 천은사였다. 절에 오면 항상 뭔가 마음이 편해지고 좋은 것 같다..
절을 지키는(?) 냥이 한마리도 발견! ㅎㅎ 귀여운 냥이였는데, 사람을 잘 따르고 순했다. 내가 냥이의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는데, 지나가는 스님께서 웃으시며 저놈은 너무 순해서 쥐도 못잡는다고.. 쥐한테 당한다고 말씀해주심..ㅎㅎㅎ 그래도 냥이야.. 쥐는 잡자.!
그렇게 공양미도 올리고 소원도 빌고 나왔는데, 이번에는 검은 고양이도 발견!ㅎㅎ 뭔가 이놈은 좀 시크한 느낌이었다. 얼굴 휙 돌리고 가버림..
그렇게 천은사 구경을 마치고 나가는 길에 처음 봤던 순한 냥이가 우리가 가는 것이 아쉬웠는지(응?) 문 앞까지 나와있었다.. 잘 있어~!! 또 만나자!
사진으로 다시보니 우리가 가는게 크게 아쉬웠던것 같진 않은 표정이었..
그렇게 다시 발걸음을 이동한 우리는 근처에 있는 또다른 절인 화엄사를 방문!
화엄사는 지리산 국립공원 안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9교구 본사라고 한다.
입구로 들어서니 이렇게 귀여운 불상이 반겨주었는데, 세가지 모습이 전부 다른 것이 눈에 띄실 것이다. 불견(不見), 불문(不聞), 불언(不言)을 형상화한 모습이었는데, 센스있으면서도 좋은 의미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게끔 만든 부분이 좋았다.
- 불견(不見)
남의 잘못을 보려 힘쓰지 말고, 남이 행하고 행하지 않음을 보려 하지 말라.
항상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옳고 그름을 살펴야 한다.
- 불문(不聞)
산위의 큰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지혜로운 사람은 비방과 칭찬의 소리에도 평정을 잃지 않는다.
- 불언(不言)
나쁜 말을 하지 말라. 험한 말은 필경에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
악담은 돌고 돌아 고통을 몰고 끝내는 나에게 되돌아오니 항상 옳은 말을 익혀야 한다.
이렇게 센스있는 불상이 안내하는 대로 차분하게 계단을 오르면 화엄사가 보이기 시작!
메인 법당이라고 할 수 있는 대웅전.
공양미도 조금이나마 사서 대웅전으로 향해본다.. 절을 원래 주기적으로 다니면서 기부를 하고 그런 것이 아니다보니 이렇게 여행올때 들르는 사찰에서는 왠만하면 조금이라도 공양미를 사서 올리는 편이다.
확실히 화엄사는 교구 본사라 그런지 규모도 꽤 컸다. 대나무숲길을 따라 걸어가며 차분히 둘러보았다.
남쪽이라 그런가 확실히 완연한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화사한 나무도 보이고..
좀 더 높은 곳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풍경.. 가슴이 시원해짐을 느낀다..
그렇게 즐거웠던 구례 사찰 투어를 마친 후, 저녁은 여수에서 먹기 위해 또 부지런히 달려 여수에 도착했다!
여수의 메인 광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이순신광장에 가장 먼저 들러보았다. 멋진 이순신 장군님 동상과 함께 멀리 보이는 거북선!(요건 공사중이어서 가림막이 설치되어있더라는)
주차는 이순신광장 공영주차장에 하시면, 내가 갔을때 기준으로 기본 2시간은 무료였고 그 이후 추가요금이 생기는 구조인 것 같은데, 공영주차장이라 주차요금도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다. 지하 주차장이고 공간도 작은 편은 아니어서 여기에 차를 편하게 주차하시고 주변을 둘러보시고 식사도 하시면 괜찮을 듯 싶다.
저녁을 먹기 전에 갓버터도나스라는 곳이 핫하다고 해서 사기 위해 방문!ㅎㅎ 원래는 품절되어 사기 힘들다고 하던데, 금요일 저녁이라서 아직 관광객들이 많이 오기 전이었는지 줄 서는 것 없이 무난하게 살 수 있었다!
이 갓이라는게 GOD 이 아니라 채소 갓을 말하는것!ㅎㅎ 갓을 갈아서 도나스 안에 버터와 배합을 한거라고 하는데 이때까지는 전혀 맛이 상상이 안 갔던 ㄷㄷ(이때만해도 그냥 흔하디 흔한 요즘 힙하다고 하는 곳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겠구나 생각했는데.. 숙소 도착 후 시식 후기 있음) 암튼 갓버터도나스를 사고 저녁을 먹기 위해 근처에 미리봐둔 식당을 찾았다.
바로 순이네밥상이라는 식당이었다!
게장 맛집이라고 해서 방문해보았고, 이런저런 백반 정식이 있었는데 우리는 꽃게탕 정식을 주문!
반찬 수가 어마어마 하다 ㄷㄷ 양념게장, 간장게장 모두 먹어볼 수 있고 제육볶음도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다 맛있었다! 무한리필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한번 정도는 리필 가능한 것 같았음(나는 한번 해보았음 ㅎㅎ) 푸짐하게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저녁을 푸짐하게 먹긴 했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간식은 또 못 참지..(갓버터도 샀는데..?)
유명한 만두집이 있다고 하여 가볍게 하나 포장해봄!ㅎㅎ 간판은 구봉만두인데, 상호는 장군도만두인가로 바뀐듯. 근데 확실히 만두는 여기저기 맛있는 곳이 많아서 맛있긴 했는데 그렇다고 특별한 맛 까지는 아니었음!
그렇게 만두도 사고 길거리를 구경하던 중 이순신장군 모형을 봤는데.. 칼이 아닌 갓을 들고..계셨.. 여기가 갓의 나라입니까 ㅎㅎㅎ 여수가면 갓김치 판매하는 곳이 정말 많더라는!ㅎㅎ
그리고 여수에서 안 먹으면 섭하다고 하는 여수 딸기모찌도 사보았다!ㅎㅎ 3대째 이어온 전문점이라고 하고, 할머님께서 오사카에서 배워오셨다고 함!! 지금은 손녀가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한다. 후쿠오카에서 먹었던 다이후쿠와 같은 모찌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그렇게 첫날 바빴던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가는 길에 여수 밤바다 가볍게 한번 봐주고!ㅎㅎ
숙소 도착!! 이번에는 호텔이 아닌 리조트로 예약을 했는데, 디아크 리조트라고 하는 곳이었다!
일단 굉장히 넓어서 좋았다! 내가 생각한 그런 리조트의 느낌과는 살짝 다른 펜션의 느낌이 있긴 했지만, 아주 만족했다! 인피니티 풀도 있어서 여름에 더욱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물론, 우리는 아직 추워서 구경만 해봄 ㅋㅋㅋ) 주차는 야외 주차이긴한데, 넓어서 편했다.
개운하게 씻고 아까 사왔던 간식들도 맥주와 함께 맛보았는데.. 일단 여수 딸기모찌.
얼마전 후쿠오카 가서 먹었던 것보다 더 달고 맛있어서 깜놀 ㄷㄷ 딸기 자체가 더 맛있어서 그런가봄!ㅎㅎㅎ 후쿠오카에서 나름 비싼거 먹어봐서 별 다를게 있겠어 하고 한입 먹고 와이프랑 둘다 놀랐다는 ㅋㅋㅋ
그리고 이 갓버터도나스도 대박이었는데 ㄷㄷ 맛이 전혀 예상이 되지 않았었는데, 한입 먹고 반해버림!ㅎㅎ 일단 겉은 크리스피 도넛 글레이즈드 맛이 났고, 안에 갓과 함께 버무려진 버터는 풍부하고 맛있었다! 갓이 어떻게 조합이 되려나 싶었는데, 느끼함도 잡아주면서 아주 좋았다! 인정!
그렇게 여수에서의 즐거운 첫째날은 마무리!!
여수여행 2탄도 기대해주세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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