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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부터 눈보라에 뭔가 심상치 않긴 했는데..다음날 아침 눈을 떠서 티비를 보니 전부 속보가 떴음 ㄷㄷ 후쿠오카에 거의 눈이 오지 않는 편인데 폭설 특보..!! 근데 온도 자체는 그렇게 추운 편은 아니었고, 한국에서는 이정도면 거뜬하지 않나 싶었는데.. 일본은 아니었음..ㅠㅠ
이날 와이프가 가장 기다려온 일정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바로 기린맥주 후쿠오카 공장 견학!!! 와이프가 미리 기린맥주공장 홈페이지 가서 예약까지 잘 했는데..
대설 등 기상 악화로 인해 공장 가동이 중단되어 맥주공장 견학 일정도 취소되었다는 안내 메일이 온 것이었다.. 뜨허..ㅠㅠ 아니 한국 기준으로 보면 아무것도 아닌 정도였는데 너무 호들갑 아니야.. 싶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면 그것은 호들갑이라기보다 우리가 안전불감증에 익숙해졌던 것이 아닐까 싶기도.. 암튼 아쉽게도 기린맥주 공장 견학은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고, 원래 일정이었다면 아침 일찍 나가서 가는 일정이었지만, 해당 일정이 취소되어 좀 더 호텔에서 푹 쉬고나서 밖을 나서기로 했다.
아침 조식을 먹을때 메인 메뉴 같은것도 하나씩 고를수가 있어서 이날 아침은 닭육수로 개운하게 맛을 낸 라멘을 주문했는데, 넘 맛있었다!ㅎㅎ 토핑으로 올려져있던 닭고기 진짜 부드럽고 맛있었음.
뉴스속보 같은 우려(?)와는 다르게, 하카타역쪽으로 나오니 눈발은 서서히 그치기 시작하고 햇빛이 나기 시작! ㅎㅎ
그렇게 하카타역 식품코너들을 구경하다가 전날에 먹었던 다이후쿠 딸기가 넘 맛있어서 한번 더 먹어볼까 싶어서 구경하던 중.. 무려 한개에 6,500원에 달하는 다이후쿠를 발견!!(전날 먹었던건 한 2천원 정도 했던듯..)
에이 너무 비싸다 싶기도 했는데.. "근데 어제 먹었던 2천원짜리도 그렇게 맛있었는데, 이건 대박 맛있지 않을까..?" 싶기도 함.. 그래서 그래! 이왕 온거 한번 먹어보자 싶어서 사보았다. 호텔에 복귀해서 먹기로!
그렇게 또 구경을 하다보니 백화점에 발렌타인 페스타 라고 해서 이벤트 코너가 열렸다고 해서 구경해봄. 이벤트 홀 공간에 초콜렛 관련 상품이나 이것저것 발렌타인에 관련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종류가 정말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이런저런 구경하다가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맛나보여서 하나 먹어봄!ㅎㅎ 요즘 한국에도 많은 백미당 같은 그런 맛이었다!ㅎㅎ
백화점 구경하다보니 피규어 전문 샵이 있어서 혹시 슬램덩크 피규어 괜찮은 것 있으면 사볼까 싶어서 둘러보았다! 진짜 덕후들에게는 천국같은 곳일듯 ㄷㄷ 정말 다양한 피규어가 있었다. 근데 슬램덩크는 아무리 찾아도 없어보였는데, 그와중에 하나 찾은게 피규어도 아니고 무슨 뱃지 같은거였음..ㅎㅎㅎ 뱃지 퀄리티도 괜찮고 강백호 캐릭터 귀엽고 좋았는데, 뱃지 달고 다닐것도 아니고 해서 사지는 않았음 ㅋㅋㅋ
피규어샵도 구경하고 나와서 둘러보다가 미피 특별관 같은게 있어서 잠시 구경해보았다. 별다른 건 없었음 ㅎㅎ
그렇게 이곳저곳 구경을 하다가 점심을 먹으러~!! 일본에 왔으면 돈가츠 정도는 또 먹어줘야지!
하카타 역사 내에 있는 돈가츠 집을 방문. 역사 내에 워낙 상점이 많아서 어딘지 기억이 안남;;
우리를 반겨주는 돼지 ㅎㅎ
돈가츠 정식을 시켜보았는데, 그야말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돈가츠 정식이었다!
온전히 살코기만 있는거면 자칫 퍽퍽할 수 있는데, 저 끝에 붙어있는 기름(?) 부분이 같이 있어 부드럽고 맛있게 먹었다! 밥은 오오모리(한국으로 따지면 곱빼기 느낌) 로 시킴.
내가 어릴때부터 돈가츠를 먹으면 항상 불만이었던 부분이 있는데, 바로 밥이 스푼으로 한덩이 딸랑 오는 경우가 많은 것이었음.. 나는 돈가츠를 좋아하지만, 밥을 맛있게 먹기 위해 돈가츠를 먹는건데 밥이 너무 적어서 불만이었.. (이 얘기 갑자기 왜 적었지..? ㅋㅋㅋ)
암튼 이 곳에서는 밥과 돈가츠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이날 메인 일정(기린맥주공장 견학)이 취소되어서 상대적으로 널널한 일정이 되어서, 점심을 먹고난 후에 잠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쇼핑을 하기 위해 다시 밖을 나섰다.
오후에 먼저 들른 곳은 캐널시티 하카타!
먼저 구경한 곳은 지브리 샵인데, 아기자기한 상품들이 엄청 많았다.!ㅎㅎ
하지만, 역시 지브리하면 토토로가 갑 아니겠는가 ㄷㄷ 영화의 정류장을 잘 재현해둔듯!
캐널시티 하카타는 쇼핑몰 안에 요렇게 물가(?) 같은 곳도 이쁘게 꾸며놓고, 내부와 외부를 오가며 즐길 수 있는 쇼핑몰이라 더욱 좋다!
그러다가 그렇게 찾아해맸지만 찾지못했던 더퍼스트 슬램덩크의 팝업스토어를 발견!!!
지금은 한국에도 한번 훑고 지나갔지만, 내가 여행갔을 당시에는 여의도 더 현대에도 팝업스토어가 생기기 전이어서 더욱 신기!ㅎㅎ 일본에서는 이미 팝업스토어 한지가 좀 되어서 그런지.. 재고는 거의 없었음..ㅠㅠ
대부분의 물건이 품절상태였어서 그나마 강백호 미니 피규어 하나 건졌다!ㅎㅎ (미니언즈 장식장에 잘 전시되어있음 ㅎㅎ) 저거 조그마한 피규어 하나 샀는데 봉다리 너무 큰거 줌..ㅋㅋㅋ 덕분(?)에 하루종일 달랑달랑 거리며 들고댕김..
엄청난 뽑기 기계들이 가득했던 곳 ㄷㄷ
이때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캐널시티 하카타에는 디즈니 관련 샵이 꽤 많아서 디즈니 덕후 분들이시라면 더욱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ㅎㅎ
그렇게 캐널시티 하카타 구경을 끝내고, 거리를 나섰다. 다행히 눈발은 완전히 그치고 날씨도 괜찮아지고 있어서 걷기 좋았다.
사진을 삐뚤게 찍은 것인지.. 내 마음이 삐뚤어진 것인지..?? ㅎㅎㅎ 공원같은 곳을 거닐어 보았다.
역시 그래도 여행은 날씨가 도와줘야 됨!ㅎㅎ 맑은 하늘을 보며 거닐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
그렇게 길거리를 거닐다가 커피 한잔 하며 쉬기로 하고 그냥 근처에 보이는 커피숍을 찾아서 들어갔는데~!! 우연치않게 그곳이 유명 커피숍이었던 것이었다! REC 커피라는 곳이었는데, 일본의 블루보틀로 뜨고 있다나 뭐라나(이미 뜬건가..)
디저트가 넘 맛있어보여서 같이 시켜봄.
와이프는 드립커피 같은거 시켰는데 이렇게 귀여운 병에다가 담아서 나눠마실 수 있도록 주셨다. 역쉬 이런 갬성적인 부분 아주 중요한 듯! 나는 그냥 콜드브루 같은거로 마셨다.ㅎㅎ
REC 커피는 일본 현지인보다 한국분들에게 더욱 인기가 있는 곳이었던 것 같은게, 내가 방문했을때 과장하나 안 보태고 손님은 전부 한국분들이었음 ㅋㅋㅋㅋ 그리고 직원은 전부 일본분들 ㅎㅎㅎ 뭔가 재밌었던 순간이었다!ㅎㅎ 순간 한국에 귀국한 느낌적인 느낌을 받았..ㅋㅋㅋ
커피를 마시고 근처 텐진중앙공원도 구경~! 저기 고풍스러워보이는 건물은 역사적 명소라고 하는데, 20세기 초에 지어진 프랑스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로 과거에는 게스트하우스로도 사용이 되었다고 한다. 후쿠오카 팻말 표시 뒤에서 소심하게 찍어봄ㅋㅋㅋㅋ
그리고 나카스 돈키호테에 가서 쇼핑 고고! ㅎㅎ 돈키호테는 확실히 한국 관광객들 덕분에 먹고 사는듯ㅎㅎㅎㅎ 돈키호테가 아무래도 관광객들에게는 신기한 것도 많고, 싸게 득템할 수 있는 것들도 많아서 인기이긴 한데.. 일부 현지인 중에서는 돈키호테에서 물건을 사더라도 돈키호테 봉투를 다른 것으로 바꿔서 가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고 ㄷㄷ 아니 근데 그럴거면 굳이 돈키호테에서 안사도 되지않나 싶긴 하지만.. 암튼!ㅎㅎ 우리는 신나게 구경을 했고, Tax Free의 줄은 길었다..! ㅎㅎ
(돈키호테 노래 듣다가 중독됨 주의.. '돈 돈 돈 돈 돈키호오 테~' 가보신 분들은 아실듯 ㅎㅎ)
그렇게 양손 가득 쇼핑을 마치고, 어느덧 저녁시간이 되어 이 날은 야끼니꾸를 먹어보기로 했다.
나카스 지역에 있는 대중 야끼니꾸라는 곳을 방문! 다행히 우리가 갔을때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쾌적! 야끼니꾸라는 것은 말 그대로 고기를 구워먹는 거니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고기집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일단 맥주부터~!!ㅎㅎㅎ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
그리고 본격 고기 먹방 시작! 부위는 이것저것 시켜서 먹었고, 우설 부위는 이번에 처음 먹어봤는데!! (뭔가 이름 자체가 살짝 두렵기도 했고 ㅋㅋㅋㅋ) 생각보다 아주 맛있었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고기도 맛있었다!! 가격도 정확하게 비교해본것은 아니지만, 꽤 괜찮은 수준이었던 것 같다!
역시나 이번에도 과식을 하여, 양심상 호텔까지 걸어가기로 함 ㅋㅋㅋㅋ 그래도 오히려 살이 찌는 것 같은건 기분탓일까. 그냥 많이 먹은 탓일까.
호텔에 도착하여 개운하게 씻고 이번에 산 캐리어 스티커랑 키링(?)도 부착해보았다!
귀엽기도 하고, 이제 여행가서 내 가방 지나치는 일은 없지 않을까 싶음!ㅎㅎㅎ
이렇게 어느덧 일본여행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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