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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

여수여행 2박 3일 여행 2번째 이야기(향일암, 싱글벙글빵집)

by 김티거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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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토>

여수여행 2일차 시작!

푹자고 여유있게 길을 나섰다. 우리가 묵은 디아크 리조트에 바다가 보이는 인피니티풀이 있다고 하여 나가기 전에 그냥 구경정도만 해보기로..(아직 물이 차다구.. ㅋㅋㅋ)

꽤 멋있게 만들어져있었고, 수영장 옆에는 쉴 수 있는 곳도 있고 근처에는 바베큐도 가능한 공간이 있어서 아마 여름때는 꽤 사람이 몰릴 듯하다.. 당연히 내가 갔을때는 수영장에 들어간 사람 1명도 못 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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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숙소를 잠시 구경한 후 가볍게 아침을 먹기 위해 숙소 근처 김밥 맛집이 있다고 하여 길을 나섰다. 바다김밥이라는 곳! 간판 색도 이쁘고 깔끔해보이는 곳이었다. 매장 식사는 안되고 포장만 되었던 걸로 기억!

가볍게 먹고 다음 장소로 출발하기 위해 김밥을 포장해서 차에서 먹었다!ㅎㅎ 여수가 역시 갓김치가 유명해서인지 갓김치김밥이 있어서 하나 사고, 계란김밥, 중화어묵김밥(사진은 없..) 이렇게 세개를 사서 먹어보았다. 한입으로 먹기 편하게 만들어진 김밥이었고, 재료들도 신선했고 아주 맛있었다! 특히, 갓김치김밥과 계란김밥 강추!!! 중화어묵김밥은 나같은 맴찔이에게는 다소 매웠다.. 매운 걸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아마 좋아하실 것 같음.

 

그렇게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이동한 곳은 향일암! 향일암은 해를 향한다는 이름과 걸맞게 해돋이 명소로도 꽤 유명한 곳이고 사찰이기도 하다. 여수시에서 지정한 여수 10경 중 하나로도 꼽히는 곳!

https://goo.gl/maps/uqg9tGDrGcTV7HBK9

근데, 차로 오려면 운전도 어느정도 잘해야 가능할 듯 싶었다.. 그냥 산맥을 타고 운전하는건 괜찮은데, 주차가 ㄷㄷ 특정한 날이 아닌 토요일이라 괜찮겠지 싶었는데, 주차 줄 좀 섰다는.. 그리고 도로도 거의 한줄이라서 오갈때 계속 집중해야 한다.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자리가 없었고 다행히(?) 그 바로 아래에 커피를 사먹으면 주차 2시간 무료 팻말을 든 직원이 보여서 어차피 커피도 마실 참이었기에 거기에 빨리 주차하고 아이스커피를 두잔 사서 들고 향일암으로 향했다. 아이스로 사길 잘했.. 오르막길이 꽤나 운동이 되었다.. ㅋㅋㅋ

금요일에는 다소 흐렸었는데, 토요일은 날이 아주 좋았다. (미세먼지 빼면.. 중국넘들 ㄷㄷ)

 

향일암에도 이렇게 불상 3종 귀요미 세트(?) 불견, 불문, 불언을 상징하는 불상이 있었다! 동전도 많이 붙어있었음 ㅎㅎ

 
 

그렇게 계단을 오르다보니 보이는 등용문!!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그 등용문의 의미인 것 같은데, 용문이라고 하는 것은 중국 황하 협곡의 이름인데, 물살이 매우 급해서 아무리 힘이 센 물고기라도 여기에 오르기는 어렵지만, 한번 오르기만 하면 물고기가 용으로 승천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모든 난관을 돌파하고 입신출세의 길에 오르게 되는 것을 등용문(登龍門), 즉 용문에 오름 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향일암도 이러한 기운이 좋은 곳이라, 수능과 같은 입시철에는 많은 부모님들의 소원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내가 요즘 집중하고 있는 자산 불리기도 용문에 오르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아직은 시드도 보잘 것 없고, 누구나 오르기 어렵기도 하지만 꾸준히 노력해 나간다면 어느순간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하고 궤도에 오르게 되면 자본주의의 참맛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냠냠.. 참맛 보고 싶소..)

그렇게 등용문을 올라 마주한 풍경은 그냥 예술이었다.. 이렇게 시원한 풍경을 보면 확실히 답답한 속도 풀리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바다를 한번씩 보러 가는 거구나 싶음.. 심지어 이렇게 높은 곳에 올라 바라보는 바다풍경은 뭐.. 말이 필요없는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바위 사이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서 따라올라가봤는데.. 이거 살찌면 못 지나갈 듯..난 다행히 통과!ㅎㅎ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경계가 모호해보이는 그런 기분..

내려다보니 12간지가 있어서 동전 던져보고 싶었는데.. 동전이 없었..

이래서 향일암에 많이들 오시는구나 싶었음.. 기도할 맛(?)이 나는 이 느낌 ㅎㅎㅎ

 

그렇게 향일암의 좋은 기운을 듬뿍 받고, 소원도 빌고 다시 여수 시내로 넘어왔다.

살짝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곳은 로타리 식당이라는 백반집! ㅎㅎ 다른 메뉴들도 적혀있었지만, 아마 예전에 그렇게 운영을 하셨던 것 같고 지금은 백반 메뉴 단일화로 운영하고 계셨다. 백반은 12,000원!

 

요렇게 원형 상에다가 깔끔하게 내어 주시는데, 너무 맛있었다!! 가격(12,000원)을 생각하면 더더욱! 요즘 12,000원으로 이정도로 푸짐하게 먹을만한 곳이 많이 없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지.. 여기도 금요일에 갔던 백반집처럼 무한리필까지는 아니어도 한번 정도는 더 주시는 것 같다!

맛있었던 점심 식사를 마치고, 다시 이순신광장 쪽으로 넘어와서 기념품 구경.

자석 하나 샀는데.. 자석 한개 8천원 ㄷㄷ 자석 물가 폼 미쳤다~!!! 이렇게 저렇게 체감되는 인플레이션.. 예전에는 기본 자석이 3천원부터 시작했었다면, 요즘은 기본이 5천원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당이 떨어진 우리는 한때 유행했었다가 지금은 거의 사라진 벌집 아이스크림으로 당 충전!ㅎㅎㅎ 벌집에다가 또 꿀을 듬뿍 뿌려주셔서 당 폭발.. 맛있었다!ㅎㅎ

그렇게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인형뽑기 못참지..!ㅎㅎ 근데 무려 두개나 뽑았다!! 흐흐흐..

이게 웃겼던게.. 처음에는 스폰지밥을 겨냥해서 눌렀는데, 저 이상한 문어같은애가 옆에 걸려가지고 뽑혔다..ㅋㅋㅋ 와이프가 스폰지밥 뽑아달라고 해서 추가 시드(?) 투입해서 귀하게 얻어낸 스폰지밥!!ㅎㅎ 한 만원 정도 쓰고 두개 뽑았으니까 이정도면 익절이라고 봐야되겠..지??ㅋㅋㅋ

최근에 한동안 못 뽑고 돈만 썼었는데, 간만에 아주 기분좋았음!ㅎㅎ

 

그리고 와이프가 꼭 가고 싶어했던 빵집이 있어서 걸어가보았다.

싱글벙글빵집이라는 곳이었는데, 뭔가 우리의 징크스가 다가오는 느낌적인 느낌이었음..(그래, 왠지 지금까지 원한 곳 다 클리어했나 했어..)

뭔가 문이 닫혀있는 그런 느낌이었고..슬픈 예감은 잘 틀리지 않는다.. 보니까 빵이 11시 반에 나오고 종료시간은 특정 시간이 있는게 아니고 재료 소진시.. 였다.. 우리가 거의 5시 정도에 왔으니 없을만했음.. 워낙 인기있는 곳이라고 들었으니까..

 

그렇게 우리의 징크스는 이번 여행에서도 발현되는 줄 알았는..데..? 여기서 정말 잊지못할 경험을 하게될줄은 상상도 못했다..

아쉬운 마음에 사진을 찍고 돌아가려던 찰나.. 가게 주인으로 보이는 아저씨께서 차에서 내리시더니 빵이 다 떨어져서 문 닫고 이제 재료 사러 가려던 길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보통은 11시반에 문 열고 나면 거의 1시간 이내에는 다 팔린다고..)

그래서 우리는 넘 아쉽지만, 다음에 또 올게요 라고 말하며 인사를 드렸고(이 곳은 일요일은 문을 닫기 때문에 이번 여수여행때는 만나볼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사장님께서는 멀리서 오신 것 같은데, 그러면 내일 올라가시냐고 여쭤보셨다. 우리는 그렇다고 말씀드리고는, 다음번에 다시 여행올때는 11시 반에 딱 올게요! 라고 말씀드리고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한 100미터 정도를 걸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우리 뒤에서 누가 차로 빵빵 하는거다? 우리 인도로 잘 걸어가고 있는데, 왜 빵빵거리지 싶어서 돌아봤는데.. 그것은 바로 빵집 주인 아저씨였던 것!ㅎㅎ 아무리 봐도 우리 둘의 뒷모습에서 아쉬움이 가득 느껴져서 그대로 돌려보내기 좀 마음이 안 좋으셨다고 하시면서.. 원래 며늘아기 온다고 사모님께서 빵 3개 따로 남겨두라고 해서 그거 남겨뒀는데, 그거라도 괜찮냐고 여쭤보시는 거였다..

우리는 며늘아기 주시려고 남겨두신건데, 저희가 죄송해서 어떻게 먹어요.. 괜찮습니다.. 말씀만이라도 감사해요.. 라며 거절했는데, 사장님 께서는 며늘아기는 다음에 오면 또 먹을 수 있어서 괜찮다고 자기가 그냥 와이프한테 등짝 한번 맞으면 된다고 웃으셨다 ㅎㅎㅎ

그래서 계속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닐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씀드렸고, 짧은 거리였지만 사장님께서 차까지 태워주시고 다시 빵집으로 도착!ㅎㅎ

메뉴는 우리가 항상 익숙하게 먹는그런 빵들인데, 무엇보다 가격이 천원ㄷㄷ 말이 안되는 가격이었다!!

사장님께서 따로 챙겨주신 빵은 슈크림빵 한개, 사라다빵 두개였다.

우리는 너무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사장님께서는 다음번에 또 놀러오라고 웃으면서 인사해주셨고 그 미소는 아마 긴 시간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렇게 빵을 들고 다시 걸어가면서 우리도 나중에 저렇게 멋지게 나이먹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 라는 말을 와이프와 했던 것 같다. 세상이 아무리 살기 팍팍하고, 나쁜 사람도 많다고 하지만 그래도 세상은 아직 살만하고 좋은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싱글벙글 빵집 사장님께서 가르쳐주신 것 같아 새삼 감사하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빵도 진짜 맛있었음!! 집에서 정성스레 만드는 그런 빵의 맛이 났다.. 주인 아저씨의 좋은 마음도 듬뿍 담겨서 맛이 없을 수가 없을듯..

싱글벙글 빵집 때문이라도 다시 여수여행을 오고 싶어졌다.

(그때는 꼭 줄서서 다 사먹어봐야지^^)

그렇게 행복했던 싱글벙글빵집 사장님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우리는 오동도 구경도 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근처에 하멜샌드 가게도 있어서 선물용으로 몇상자 샀다 ㅎㅎ

 

오동도로 들어가는 열차 같은 것도 있었는데, 우리는 걸어서 쭉 들어가보기로 했다! 사람들이 꽤 많았음!ㅎㅎ 그렇게 오동도를 돌아보고, 토요일의 마지막 코스인 여수 해상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이동했는데..

 

역시나 밤에 인기가 많은듯.. 1시간 이상 대기로 떠서 일요일 오전에 떠나기전 타기로 하고 바로 숙소로 복귀!ㅎㅎ

그렇게 참으로 알차고 행복했던 여수에서의 2일차도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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