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했던 곳에서 정말 회사생활 매몰 끝판왕 상사를 만난 적이 있는데, 그 분은 회사를 위해 본인만 회사 근처에 원룸을 얻어 주말에만 집에 갔었고 당연히 모든 생활을 거의 회사에서 하셨던 분이었다 ㄷㄷ 바쁠때는 원룸가도 어차피 혼자니까 밤새고 회사에서 샤워하고 또 일하고..
자기만 그렇게 하면 되는데, 대부분의 경우 이럴때는 자기가 그렇게 하는게 이상한 건데 자꾸 자기가 하는 행동을 함께 하도록 강요를 하는 것 같다.. 회사에 사람을 엄청 붙잡아두는 스타일이었는데(당연히 자기는 집에를 안가니 ㅋㅋㅋㅋ), 한번은 밤 10시였나 "팀장님. 죄송한데 오늘은 좀 일이 있어서 먼저 퇴근해도 될까요?" 라고 했는데...
"아니 XX과장 벌써 퇴근한다고? 칼퇴하네 ㄷㄷ" 이지랄 하는거임 ㄷㄷ ㅋㅋㅋㅋㅋ
결국 빠르게 다른 곳으로 이직할 준비를 했고, 다행히 괜찮은 곳에 합격하게 되어 팀장에게 퇴사 이야기를 했더니,
"XX과장 내가 이렇게 키워주려고 노력했는데 너무 서운하네.. 지금 이렇게 이직해버리면 자네 커리어 완전 꼬이고 다시는 이런 대기업에 못 들어올텐데 그래도 정말 괜찮겠어?" 라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하는거였다 ㄷㄷ
이 말을 듣고 기분이 나빴다기 보다는, "아 빠르게 잘 이직해서 정말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음 ㅎㅎㅎ
물론, 일을 하며 내가 원하는 커리어를 만들고 점프 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긴 한데, 인생을 살면서 단순히 이런 커리어가 다가 아님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그 분께서는 온전히 회사생활에만 매몰된 나머지 커리어가 인생의 전부가 되어버린 듯 했다.. 과연 그렇게 지내고 나면 그 분에게는 뭐가 남는 것일까..
그래봤자 서로 같은 피고용인일 뿐인데, 자신이 고용인인양 너무 고용인의 입장에만 빠져서 생각하고 행동하다보면 나중에 회사에서 버림받게 될때 꽤나 큰 충격을 받지 않을까 싶다..
회사는 내가 이용할 대상이지 매몰되어야 할 대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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