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감사 등으로 일본지점을 출장가기로 해서 우리팀을 포함한 인사팀, 재무팀 등등 다양한 부서에서 대대적으로 출장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근데 옆에서 지켜보니 어지간한 여행 일정보다 스케쥴 대충 짜서 한번 더 놀람 ㅋㅋㅋㅋ
뭐 그건 그렇다고 치고..(응?)
그러다가 거의 일정이 다 픽스가 되었고, 출장 시기가 당장 다음주여서 이번에 출장 가시는 메인 멤버(?) 직원께서 비행기나 숙소 등을 예약 진행 하고 있었는데..
함께 가는 팀장님 두 분께서 급하게 "잠깐 스토오오오오옵~!!!!" 을 외치시는 거였음.
"혹시 우리 돌아오는 비행기 시간 좀 바꿀 수 있나? 하루 전으로 말이지! 전부 이동이 안되면 일단 우리 둘만 해줘~!"
예약을 진행하던 직원은 이유를 물어보았고,
팀장님 두분 왈..
"아 그 날 새로운 대표이사님이 번개회식을 한다고 하시는데, 그건 꼭 가야되서!"....
![](https://blog.kakaocdn.net/dn/btM8kz/btskA0fIptw/lWcFmdRQkSAZHPiKz4fK21/img.png)
출장일정 자체도 엄청 타이트한 상황이었고, 원래 해야하는 업무 스케쥴 상 돌아오는 날도 낮까지는 직원 면담이나 이런저런 일정등이 있었는데..
"아 그거 그냥 안하고 오면 되니까 돌아오는 시간 하루 전으로 땡겨서 예약 부탁해~! 대표이사님 회식은 꼭 가야지~!!" 하고 사라지심...ㅋㅋㅋㅋㅋ (출장의 목적이.. ? ㅋㅋㅋㅋ)
이번에 창업주 아드님으로 2세경영이 시작되어 2세가 대표이사가 되었는데, 처음으로 번개회식을 진행하신다고 해서 그걸 빠지면 혹시나 무슨 일 생길까봐 부랴부랴 출장일정까지 줄인 것이었다.
뭐 나를 강제로 부르는 게 아니면 누가 회식을 가던지 상관없고 이 행동이 나에게 지장만 주지 않으면 그 행동에 대해서 좋다 나쁘다 이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관심이 없다는 표현이 더 맞으려나 싶기도 하고 ㅎㅎㅎ
근데 뭐랄까 일을 하기 위해 출장을 잡고 업무 스케쥴을 만들었는데, 대표이사 초청 회식 하나에 그냥 다 내팽개치는 모습을 보니까 주객전도 라는 사자성어가 불현듯 떠올라서 남겨보는 글..ㅋㅋㅋ
주객 전도(主客顚倒 )
주인과 손님이 뒤바뀐다.
말 그대로 어떤 행동을 하는 주체가 오히려 그 행동에 묶여서
우선순위가 뒤바뀌어 버리는 상황을 가리킴.
네이버 사전
그래.. 뭐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라고 하니깐.. (난 그러면 근무 태만인건가.. ? ㅋㅋㅋㅋ)
회사 다니며 사자성어도 익힐 수 있네 ㅎㅎ 이제 그만 익혀도 될 것 같긴 한데..
![](https://blog.kakaocdn.net/dn/cTtKHQ/btskuPMQmD8/91CGWlgnktxu1iE1PajfCk/img.png)
p.s) 다시 생각해보니 내 입장에서는 주객전도일지 몰라도 팀장님 두분께는 주객전도가 아니라
메인 Job 이실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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