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후 조용히 커피를 뜨러 탕비실에 갔다가 우연히 마주친 인사팀 여성직원분..(약간 말씀하시길 좋아하는, 어디에나 있을법한 직원분)
회사에서는 최대한 말을 하지 않는 편이라, 아마 내 목소리를 못 들어본 직원들도 꽤 될듯 ㅋㅋㅋㅋ 탕비실 갈때도 최대한 유동인구가 없을때 조용히 커피랑 물만 떠서 오는 타입이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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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분이 나에대해 엄청 궁금했던 듯.. 커피가 내려지는 동안 이런저런 질문을 하셨는데..
(아무래도 내가 회식 같은 것도 거의 참석 안하고 회사에서도 딱히 말도 없고 땡하면 집에만 가니까 ㅋㅋㅋㅋㅋ)
"티거과장님은 술을 아예 안 드시는거에요? 회식도 아예 참여 안하시구..말씀도 거의 없으셔서"(친한 사람들에게는 수다쟁이가 별명인 티거..)
" 아 네네.. 아예 못 먹는 정도는 아닌데, 술이 몸에 안받아서요..."(뭐 아예 안 받는 건 아니고, 회식에서 안 받는 거지만 ㅋㅋㅋㅋ)
"그럼 과장님은 대체 무슨 재미로 사세요??"
.
.
.
.
.
.
??
"아 네 그냥 재미없게 사는 거죠 뭐 허허허..."
이상 빅스비가 된 티거의 답변.. ㅋㅋㅋㅋㅋ(후, 잘 넘겼다 오늘도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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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람마다의 세계가 다르구나 싶은게..
저 분의 생각으로는 회사에서 잘 안어울리고, 회식 참여 안하면.. 인생 재미없게 사는 사람이라는 건데 ㄷㄷ
아니.. 퇴근하고 할게 얼마나 많은데..ㅋㅋㅋ
가서 가족과 즐거운 시간도 보내야 되고, 요즘은 와이프와 골프레슨도 열심히 받고 있고 함께 운동하고 와서 제로맥주에 재밌는 드라마도 보고, 블로그도 열심히 쓰고(물론, 회사에서 놀때도 많이 쓰긴 합니다만... 뜨끔...ㅋㅋㅋ)
퇴근 후 더 바쁨 ㅋㅋ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이러한 일상이 너무 행복한 요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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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열심히 하고 즐겁게 휴식도 하고, 재테크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보내는 퇴근 후 일상을 보내기 위해 하루를 사는 그런 느낌이랄까ㅎㅎㅎ
그리고 최종 목표는 이러한 퇴근 후 일상을 더이상 퇴근후 일상이 아니라 전체 나의 온전한 일상으로 바꾸기 위한 작업을 하는 것!!
열심히 원화채굴을 하고 그 원화를 자본소득으로 열심히 바꾸어가야 나중에 내가 목표한 온전한 일상을 찾을 수 있을거라 믿으며...
회식 자주 하는 분들 보면, 회사에서 돈이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2차갈때는 본인이 내고 거기다가 대리 부르고 하면 돈 10만원 우습게 깨지는데.. 이거 우습게 볼게 아닐듯..
나의 경우 정말 회사에서 돈 내주거나(물론, 내준다고 가지는 않지만 ㅋㅋㅋ) 꼭 가야만 하는 회식 정도만 참여해서 어쩌다 가도 돈은 전혀 들지 않고, 가서도 술은 아예 안마시고 차를 가지고 집에를 가는 편이라 대리비도 전혀 쓰지 않는다..
근데 자주 하는 분들은 보면 일주일에 한두번은 그러는 듯 ㄷㄷ 그러면 그냥 그것만으로도 한달에 거의 몇십만원이 빠져나가는 꼴.. (술 좋아하는 분들은 공감 못할 수 있지만, 나는 아니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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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무슨재미로 사나는 이야기를 회사에서 듣고나니까 '아 그래도 내가 요즘 좋은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 거구나' 싶어서 기분 좋은 하루였다!ㅎㅎㅎ
앞으로도 은퇴전까지 티거의 재미없는(?) 회사생활은 계속됩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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